사회정한솔
지난 24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119에 처음 신고한 사람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김 모 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양은 지난 24일 오전 6시 18분 119에 처음으로 신고하며 ″지금 불났어요. 대치동 은마아파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양은 ″죽으면 어떡해요. 숨이 안 쉬어져요″라며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모두 밖으로 나왔냐″는 소방 대원 질문에 김 양은 ″저는 지금 창문에 있어요. 못 나와요″라며 거듭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소방 대원이 ″지금 출동 중이니 전화 잘 받으라″고 당부하자 김 양은 ″네″라고 했지만 이 대답이 끝이었습니다.
김 양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지 못했고,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양이 처음 신고한 지 2분 뒤인 오전 6시 20분에 어머니와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119에 전화해 ″언니는 어떡해″, ″딸이 있어요″, ″언니는 어디 갔는데 왜 안 나오냐″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감식 결과 이번 화재가 주방 바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증거물 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