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유럽 왕실이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부적절한 친분을 이어왔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법무부가 새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노르웨이 왕위 계승 1순위인 호콘 왕세자의 아내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의 이름이 최소 1천 번 이상 등장하며 둘 사이 부적절한 친분이 드러났습니다.
왕세자빈은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엡스타인과 접촉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노르웨이 총리까지 수습에 나섰습니다.
노르웨니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는 현지시간 2일 취재진에게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왕세자빈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면서도 아직 왕실과 이번 일로 연락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 필리프 국왕의 남동생인 로랑 왕자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엡스타인과 일대일 만남을 두 차례 가졌다고 밝히면서도 공개적으로나 단체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영국 왕실에서는 엡스타인과 관련된 성추문으로 지난해 10월 앤드루 전 왕자가 지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그의 전처인 세라 퍼거슨까지 줄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