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이란 국경 넘어 지상전 개시"‥'민병대 진입' 전황 출렁

입력 | 2026-03-05 12:02   수정 | 2026-03-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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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과 해상에서 계속됐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지상으로 확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라크 내 쿠르드족 반군이 이란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AP통신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 또한 미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쿠르드족 수천 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란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 반군 관계자들은 AP통신에 ″미국이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이라크에 있는 우리 기지와 관련하여 쿠르드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때문에 지상군 투입이 부담스러운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을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도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민병대가 이란 내 일부 지역을 장악해 광범위한 봉기, 정권 전복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인구 3천에서 4천만 명 정도로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흩어져 살고 있으며,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아 온 반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힙니다.

반면 이란은 쿠르드족의 지상공격 개시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란 반관영매체 타스님 통신은 일람·케르만샤·서아제르바이잔 등 접경 지역 주재 기자들을 인용해 ″무장 쿠르드족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왔다는 이전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실 부실장인 아지즈 아흐마드도 ″단 한 명의 이라크 쿠르드족도 국경을 넘지 않았다″며 ″이는 명백히 거짓″이라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