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던 민생당이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당 지도부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관위와 선대위를 조속히 구성해 총선 대비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대표는 ″집권여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은 결국 문 대통령의 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한 편의 기획극이자 ‘친문 연합정당’임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친조국 인사, 미성년자 성추행전력 인사들과 손을 잡은 걸 보니 정권의 말을 잘 듣는지 여부가 간택기준이었던 듯하다″고 조롱했다.
민생당은 지난 18일 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계 최고위원 4명이 김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계 지도부를 배제한 채 범여 비례연합 참여를 당론으로 의결해 크게 갈등을 빚었지만, 19일 밤까지 이어진 물밑접촉 끝에 이를 전면 무효화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