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간 나돌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과 관련해, 태영호·지성호 두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자를 비롯한 야권에 무더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수 일간 김 위원장 상태에 대한 일부의 경솔한 발언과 언론의 행태는 개탄스럽기 짝이 없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도 ″태영호·지성호 당선자는 자신들의 주장이 가짜 뉴스로 밝혀졌는데도 사과는커녕 또다른 의혹 제기를 하고 있다″며 ″북한 권력 공백에 대한 인식만으로도 정세가 변할 수 있는 만큼, 한반도 문제는 돌다리도 두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잘못하면 그 피해는 오롯이 3만여 탈북민에게 갈 수 있다″며 ″미래통합당은 두 사람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출신인 윤건영 당선인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두 분은 이제 단순한 탈북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며 ″의원으로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