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신경민,정혜정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 농촌에 10조 추가지원[홍순관]

입력 | 1994-01-02   수정 | 199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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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추가 지원]

● 앵커: UR의 파고를 넘으면서 연말연시의 농촌은 우울 합니다.

김양배 신임 농림수산부장관은 농촌을 돌아보고 98년 까지 지원하기로 한 42조원 이 외에 9조 8,0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농촌의 주름살은 펴지지 못한 듯 싶습니다.

홍순관 기자가 김장관의 순시를 수행했습니다.

● 기자: 정부 청사가 있는 과천 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갈현 마을 지난 31일 농촌 방문에 나선 김양배 장관은 벌써부터 농촌에 드리워지고 있는 UR의 검은 그림자를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김양배 장관: 600KG 하면 어느 정도 받죠? 죄송합니다만

● 농민: 작년 정도만 해도 200KG정도만 280만원 정도 받았는데 금년에는 230만원 뿐이 안 합니다.

작년 11월 달 하고 금년 11월 달을 기준으로 해서 말씀 드린 겁니다.

작년 보다 50만원이 다운 됐다는 얘기 입니다.

● 기자: 마을 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장관은 이젠 농사를 지을 수도 안 지을 수 도 없게 됐다는 촌로의 하소연에 묵묵부답 곤혹스러운 표정을 답을 대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농민2: 안 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이런 세상이라고 할까요.

● 기자: 농지정리와 농기기의 구입 지원에서 시작한 농민들의 요구는 세금 면제와 의무교육 연장 등까지 그칠 줄 몰랐습니다.

● 농민 3: 기계를 한 대 구입하다 보면은 콤바인 같은 경우는 1,500 ~ 2,000 까지 가는 큰 돈인데요.

정부에서는 한 대당 200만원 이하 경운기에 100만 원 이상은 안 해주거든요.

그러니까 금년부터 만이라도 가격에 관계 없이 한 50%정도는 정부에서 고려를 해줘야 되지 않겠는가.

● 기자: 앞으로는 생각하는 농사가 되야 한다며 말문을 연 김장관을 구체적인 UR대책은 이 달 말 경 내놓겠지만, 우선 10조 원 가까운 추가지원을 확정해 놨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양배 농림수산부 장관: 3년간 앞당겨서 42조 정도를 지금 수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2조 갖고선 조금 부족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재원을 별도로 9조 5,000억 정도를 더 플러스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금액을 집중적으로 추가하게 돼지만 아무튼 우리가 정부재원이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해서 적어도 98년 까지는 경지 정리가 가능한 지역에 대해서는 전부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구요.

● 기자: 배석한 실무 책임자는 추가 지원 규모가 정확히 9조 8,000억 원이라고 부연 했습니다.

김장관은 경쟁력 없는 품목에 과감한 포기 등 일부의 아픔이 따르더라도 이번 만큼은 솔직하고 실현 가능한 대책을 내놓겠다며, 세 및 농촌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홍순관 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