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백지연

미국, 북한 핵문제 금주타결 예상[김상균]

입력 | 1994-01-04   수정 | 199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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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타결 예상]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그 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북한 사이에 핵 사찰 협상은 북한이 일단 전면 사찰을 받겠다고 나섬에 따라서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이와 관련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에서 김상균 특파원이 미, 북한 실무 접촉 속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미국은 북한이 전면적인 핵 사찰을 일단 한 번 받겠다고 동의해 옴에 따라 빠르면 이번주안에 세부적인 합의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곳 언론들이 오늘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의 논평도 머지 않아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북한이 핵 사찰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이러한 구도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국제 원자력 기구와 핵 사찰에 따른 세부일정과 내용 등을 합의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곳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합의가 성사 될 경우 미국은 북한과 3단계 회담의 개최 문제를 협의 할 것이며, 한국 정부는 올해 팀스피릿 훈련의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핵 사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일부 후퇴해 1차에 한해서 핵 사찰을 받겠다는 북한측 입장을 받아들인 셈이 됐습니다.

또한 북한에 대한 핵 사찰을 계속 유지한다는 데에 중점을 둠으로써 남북 대화의 재개라는 또 하나의 전제 조건을 별다를 합의 없이 일단 유보해버린 셈이 됐습니다.

특히 애당초 이번 사태를 일으켰던 북한의 이른바 핵 폐기물 저장소 두 군데에 대한 특별 사찰 문제도 일단 제외 됐는데 북한의 허종 부 대사는 특별 사찰은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한 것으로 보도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이번 핵 사찰 문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북한의 핵 문제는 이제 1단계 고비를 넘긴 상태로써 앞으로도 계속 넘어야 할 고비가 많은 국제적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균입니다.

(김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