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백지연

남.북 특사교환 접촉 전망[김경중]

입력 | 1994-01-04   수정 | 199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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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교환 접촉 전망]

● 앵커 : 북한 핵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이 될 경우 빠르면 이 달 중에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재개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올해의 남북 관계를 정치부 김경중 기자가 전망해 보겠습니다.

● 기자 : 1994년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자신에 찬 전망입니다.

김 대통령의 이 같은 자신감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될 조짐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빠르면 이 달 안에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 접촉이 재개될 전망입니다.

실무접촉에서 특사의 임무에 대한 양측 이견이 좁혀질 경우 첫 특사교환은 다음달쯤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 교환에서는 비 핵화 선언 기본 합의선의 이행 방안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의 개최 문제가 집중 협의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핵 문제의 진전 상황에 따라 기업인 방북 등 경제 협력을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 이영덕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 : 경제인들의 방북과 투자 활동을 위한 면도 긍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 밖의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을 돕는 모든 일에 있어서 우리가 전력을 다해서 이를 추진해 나가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 특사교환이 실현되고 경협이 재개되면 남북 정상회담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진전은 북한이 어는 정도 진정한 자세로 임하냐에 달려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 등 환경의 변화는 북한으로 하여금 개방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올해의 남북관계는 일단 대화가 재개되고 협력이 시작되는 진전이 이루어 지겠지만 그 속도는 개방정책을 시험하고 있는 북측에 의해 좌우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경중 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