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신경민,정혜정

김종휘 외교안보수석 미국 도피중 망명신청[정형일]

입력 | 1994-01-22   수정 | 199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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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중 망명신청]

● 앵커: 율곡사업 수사와 관련해서 기소중지 됐던 김종휘 청와대 전 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국에 영주권 신청을 함으로써 사실상의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부는 이 무도하고도 무책임한 고위 공직자의 처사에 대한 처리를 두고 고심을 하게 됐습니다.

정부의 결정은 비슷한 처지에서 일본으로 도피한 이원조 의원에 대한 처리와도 곧 비교가 될 것입니다.

정형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국정부에 영주권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0 5년 동안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 씨는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작년 4월에 미국으로 도피해 현재 기소중지 상태에 남아있습니다.

외무부 관계자는 미국정부가 김 씨에 대해서 영주권을 내줄 수는 있지만 김 씨의 혐의점으로 볼 때 사법 공조 차원에서 미구의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 협조의 방법으로 미국 정부가 김 씨의 혐의사실을 대신 조사해 주거나 미국정부가 영주권을 내주지 않는 방법, 그리고 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도록 요청하는 것등을 들었습니다.

한, 미간의 관계로 봤을 때 우리정부가 미국에 대해서 강력한 처리방안을 요청할 경우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김 씨에 대한 처리방침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이와 관련해 김 씨의 영주권 신청은 국가외교 안보를 다뤄온 공직자로서 상식을 벗어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