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카메라출동]지하철 부실공사 현장 여전[최일구]
입력 | 1994-01-27 수정 | 1994-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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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 앵커: 카메라 출동입니다.
MBC 카메라 출동이 지하철 분당선의 부실공사 현장을 지난해 6월 고발해 드린바 있습니다마는 그 이후에 정부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노라고 개선대책까지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진행 중에 있는 다른 지하철 공사현장에 가서 실제로 검측을 해봤더니 각 부분 부분에서 조금씩 모자라고 잘못된 점, 부실공사, 여전히 계속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일산 지하철 709 공사현장입니다.
시행청은 철도청, 시공업체는 한일개발이고 태림공용이 하청을 받아 공사하고 있습니다.
일산선의 지하구간은 땅을 파낸 뒤 콘크리트 구조를 만들어나가는 해착식 공법으로 시공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구조물의 정밀시공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설계도대로 정확하게 공사가 되고 있는가?
지하철의 벽체입니다.
설계도면상에는 이 벽체의 두께가 45cm가 되도록 돼있습니다.
45cm가 제대로 돼있는지 직접 재보겠습니다.
설계도와는 달리 43.5cm가 나왔습니다.
1.5cm나 차이가 났습니다.
철판으로 조립된 거푸집의 간격 역시 제 규격에 미달되고 거푸집의 간격을 유지 시켜주는 쇠막대기도 44cm짜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1cm가 부족합니다.
특히 이 벽체는 감독관청인 철도청의 준공 검사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 철도청 감독: (검측까지 다 했다면서요?)
네, 검측 다 한거죠.
(자로 재셨어요?)
그럼요.
(그땐 45가 나왔어요?)
그렇죠.
(그럼 줄었다는 겁니까?)
● 기자: 바닥 공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설계상 바닥의 높이는 1m.
이를 위해 철근 구조물의 높이가 5cm이상이 돼야합니다.
그러나 70cm가 채 안됩니다.
철근 구조물의 간격을 유지시키기 위해 수직으로 서있어야 할 87cm 짜리 디귿자 철근들이 모두 옆으로 누워있습니다.
이런데도 하청업체 측은 작업 인부들이 밟고 다녀 철근이 휜 것이라고 말합니다.
● 하청업체: 밟고 위로 사람도 다니니까 자연히 휠 것 아닙니까.
● 기자: 다음 방수시설.
사각형의 구조물 외벽은 방수포로 완전히 둘러 싸 도록되어 있습니다.
공사가 완료된 터널입니다.
레일이 깔릴 바닥과 벽채 곳곳에서 물이 새 나오고 얼음이 얼었습니다.
특히 이음새 구간은 실금이 간 상태에서 물이 새고 있습니다.
아예 물이 가득 차 있는 곳도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바닥공사가 덜 끝난 현장을 찾았습니다.
철근 구조물 위에 깔린 합판을 걷어내자 바닥에 물이 흥건이 괘어 있습니다.
시멘트 바닥을 걷어내고 방수포의 일부를 오려내자 지하수가 솟아 오릅니다.
● 한일개발: (방수포가 들뜬 것 아닙니까?)
어디요, 그건 확인해 봐야 겠네요.
● 기자: 시공업체의 이같은 부실공사를 감독해야 할 철도청은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 철도청 7공구 소장: 검측할 때는 맞는 걸로 봤는데 착각한 것 같네요.
카메라 출동입니다.
(최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