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가 역구내 전동차 사고로 승무원이 구속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안전 운행 수칙을 규정대로 준수하면서 각자 지하철역에서 출발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심원택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3일 동작역 구내 승강장에서 승객이 전동차에 끼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동차 차장 이상화 씨가 구속 됐습니다.
서울 지하철 노조는 현재의 지하철 운행 여건상 이 씨를 구속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항의의 표시로 어제부터 지하철 4호선 구간에서 안전운행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당역에서부터 당고개역까지 4호선 25개역 운행시간이 평소 보다 최고 30분 더 걸렸습니다.
지하철 노조는 구속된 승무원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내일부터는 안전 운행을 1,2,3,4,호 전 노선에 확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서형석(지하철 노조 승무지부장): 내일 아침 새벽 첫차부터 승무원들 각자 최선의 안전 운행을 하는 것이고, 자기 신병을 보장할 수 있는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 기자: 설날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 지하철 승객 들은 아직까지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휴를 끝내고 출근이 시작되는 내일 아침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큰 혼잡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하루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객을 위한 보험이나 승무원의 신분 보장을 위한 대책등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지하철 공사가 구속자 석방 등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 하지 않는 한 당초 방침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