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신경민,정혜정
3.1 운동 33인 민족대표 후손들[전동건]
입력 | 1994-02-27 수정 | 199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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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 보도 후, IMI사장 등 21명 구속]
● 앵커: 지난 일요일 카메라 출동에 방송된 주부사원 사기 모집과 관련해 보도가 나간 뒤 서울 지검 남부 지청은 주식회사 IMI사장과 교육실장을 방문판매 등에 관한 위반 행위로 구속 했습니다.
이들은 일간지에 사무직 사원을 모집한다는 허위 광고를 낸 뒤에 이를 보고 찾아온 1,200여명의 주부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비디오테이프를 팔게 하면서 판매 실적에 따라 봉급을 지급하는 다단계 판매 조직을 운용한 혐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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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33인 민족대표 후손들]
● 앵커: 3.1독립운동이 일어 난지 올해로 72년이 됐습니다.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민족대표들의 직계 자녀들은 이제 3명만이 남았고, 그 기억도 흐려져 가고 있습니다.
전동건 기자가 33인의 후손들을 찾아봤습니다.
● 기자: 일흔 여덟 살 나경덕씨.
나씨는 3.1 독립운동 천도교 대표였던 나용환 선생의 아들입니다.
나용환 선생은 나씨가 스무살때 별세 했습니다.
다른 독립운동가의 후손처럼 나씨에게 남은 것은 빗바랜 사진한장과 부친에 대한 기억뿐입니다.
● 나경덕(천도교대표 나용환선생 아들): 일년정도는 지방에 가계시고.
● 기자: 나경덕씨와 같은 33인 민족대표 후손들은 3.1절 전에는 어김없이 만납니다.
만나는 장소는 서울 남대문시장에 유족회 사무실.
4층건물 맨 윗층구석에 허름한 사무실입니다.
올 해 모이면 민족대표 33인가운데 23인의 후손이 남았습니다.
그만큼 세월이 흘러 국내에 남아 있는 후손들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나마 모임에 나온 민족 대표 후손들은 일부 후손들이 3.1절 기념식에 초청받지도 못했다고 너털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후손들의 안타까움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 김행식 목사(기독교 대표 김병조선생 아들): 친일하면 3대가 잘살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게 현재까지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증손조도 해결이 안 되는데.
● 기자: 어쨌든 3.1운동의 의미는 일부 민족 대표들이 회절 했다는 이유로 세월에 묻혀 버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MBC뉴스 전동건입니다.
(전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