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백지연
데이비드 케이 전 IAEA사찰단장 인터뷰
입력 | 1994-03-01 수정 | 199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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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감시 카메라 점검을 시작으로 북한 핵사찰 착수]
● 앵커 : 국제 원자력 기구 IAEA사찰단이 오늘 드디어 평양에 도착해서 약 2주간에 걸친 사찰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사찰결과는 3~4주 정도 뒤에 밝혀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찰이 이루어질 런지 국제부 김상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북한에는 모두 16개의 핵관련시설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북한이 이번에 사찰을 받게 되는 시설은 북한이 신고한 영변에 6개와 평양에 1개 등 모두 7개입니다.
1년 만에 재개되는 이번사찰의 초점은 영변의 5메가바트짜리 실험용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 실험실입니다.
이 가운데 소형 원자로는 북한 측이 핵폭탄의 원료인 핵연료를 그동안 얼마나 빼내갔느냐가 의문점입니다.
방사화학 실험실은 빼낸 핵연료를 실제로 어느 만큼이나 핵폭탄용 플루토늄으로 재처리해놓았느냐가 수수께끼입니다.
우리나라도 NPT에 정식가입국으로서 IAEA에 사찰을 받고 있습니다.
IAEA의 사찰단 팀이 북한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해야 될 일은 여기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된 것과 같은 IAEA의 감시카메라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감시카메라는 북한의 7개 신고시설 모두 에 많게는 수십 대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들 카메라에 찍힌 필름은 IAEA가 전기적으로 회수해서 혹시나 핵물질을 빼돌리지 않았나 분석합니다.
핵물질을 몰래 빼내갈 수 있을 법한 문이나 통로에는 IAEA의 봉인된 딱지를 붙이거나 줄을 쳐나서 이중으로 감시합니다.
북한의 경우 문제점은 이 같은 감시 장치가 그동안 재 기능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영변원자로는 이미 지난 86년부터 가동됐지마는 감시카메라는 6년 뒤인 지난 92년에서야 뒤늦게 설치됐고 또 지난해 말부터는 카메라의 건전지와 필름이 다 돼서 작동마저 멈추었습니다.
이 감시의 공백 기간 동안 북한이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얼마나 빼돌렸고 또 빼돌린 핵연료를 어느 정도 재처리 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핵 연료봉에 대한 조사와 방사화학 실험실에 대한 제약 없는 사찰이 필수적입니다.
● 데이비드 케이 (전 IAEA사찰단장) : 작년 8월 사찰단이 북한에 갔을 때 단 하루 호텔에서 빠져나와 방사화학 실험실을 방문했는데 전기 불을 모두 꺼버려 후레시를 들고 사찰했다.
● 기자 :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이 두 곳에 대한 깊이 있는 사찰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IAEA는 이런 제한된 여건 속에서 이번에는 핵시설에 묻어있거나 그 주변에 떠다니는 핵물질의 입자를 분석해 채취함으로써 북한이 최근에 핵물질을 뺀 적이 있었는지 또 이를 군사용 플루토늄으로 전용했는지 만을 우선 밝혀내고 더 복잡한 문제는 나중에 다루겠다는 생각입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