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탁명환씨 피살사건 배후는 누구[한정우 윤도한]
입력 | 1994-03-02 수정 | 199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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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명환씨 피살사건 배후는 누구]
● 앵커: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끝으로 이 사건을 내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구속된 임홍천씨와 대성교회 관계자들이 범행 후에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하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번사건의 핵심인 범행동기를 밝혀내지 못해서 여전히 의문점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회부 두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경찰은 피의자 임홍천씨가 검거직전 대성교회 집사 김춘자씨 집에 들러 피 묻은 옷과 신발 등을 갈아입었으며 안성호 목사 등을 만나 사후 수습책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서정옥(수사본부장): 안성호 목사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지시를 했고 임홍천은 김춘자로 부터 청바지와 흰 양말 흰 운동화를 얻어 입게 된 것입니다.
● 기자: 경찰은 당시 이들이 경찰에 붙잡힐 경우에 대비해 진술할 내용을 조정하는 등 범행은폐를 기도했다는 혐의로 안성호 목사와 김춘자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김 씨가 지난 연말 사제폭탄을 만들어 폭발실험까지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임씨의 승용차에서 폭탄제조용 건전지 두 개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교회 설립자 박윤식 목사가 범행 다음날 신기환 장로로부터 범행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내고 미국으로 출국한 박목사를 소환하기 위해 교회 앞으로 출두 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칼을 버린 장소와 대성교회 탁 씨의 아파트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임씨는 체념한 듯 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자신의 행동을 재연했으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한정우입니다.
● 기자: 임홍천씨가 탁명환씨를 왜 살해했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사건의 배후를 파악하는 열쇠입니다.
그러나 임씨가 주장하는 범행 동기는 처음부터 거짓이었습니다.
● 임홍천: 영생교 문제로 TV에 나왔을 때 혼내주려는 생각이 있었다.
● 서정옥(수사본부장): 탁명환이 동신학교 교수 이목사의 요한 계시록 해설을 이단성이라고 비판함으로써 쫓겨나게 되었는바 그를 제거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 기자: 그나마 임씨가 다니던 신학교에 이모목사가 학교를 그만둔 것도 임씨가 입학하기 전이어서 임씨가 내세운 범행동기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한 대성교회 김태준 당외장은 최근 탁명환씨와 대성교회는 나쁜 관계가 아니라고 진술하고 있어 임씨가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은 누군가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배후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드러난 경찰수사결과 임씨는 범행을 저지르자마자 대성교회 신규환 장로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사실을 알렸고 신장로로부터 도피자금을 받아 강원도로 달아났습니다.
결국 신 장로가 임씨의 범행에 관여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또 임홍천씨는 탁명환씨가 대성교화 비자금을 추적하던 지난해 말 교회 안에서 사제 폭발물 두 개를 만들어 폭발실험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이 탁씨의 대성교회의 비리폭로를 막기 위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 목사의 수행비서역할을 해온 신 장로가 범행 다음날 박 목사에게 임씨의 범행사실을 보고했으며 박 목사는 임씨가 구속되던 지난 달 22일 미국으로 출국해버려 박 목사의 개입여부가 더욱 의심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한정우,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