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마산 3.15의거 34주년 재조명[신용수]
입력 | 1994-03-15 수정 | 199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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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3.15의거 34주년 재조명]
● 앵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오늘은 마산3.15의거 3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동안 잘못된 정치 역정 속에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3.15의거가 부정선거를 뿌리 뽑지 않은 정치개혁법의 탄생과 때를 갖추어서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마산문화방송의 신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마산시민의 양심과 진실의 표상인 3.15의거 기념탑.
34년 전 자유당 정권에 자행된 부정선거에 맞서당시 13만 학생시민이 한마음으로 분연히 일어섰던 3.15의거는 4.19혁명의 횃불을 들게 했던 해방 후 최초의 민주시민 항쟁이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사의 찬연히 빛나야 할 3.15의거는 그동안 굴절된 정치역정으로 인해 빛바랜 채로 역사의 뒤안길에 섰으나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아 4.19혁명과 함께 문민정부의 이념적 뿌리로 그 역사적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이충길(보훈처장): 나아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정부를 수립한 4.19혁명의 기폭제가 됨으로써 우리 민주 헌정사의 큰 획을 건 장거였다 하겠습니다.
● 기자: 오늘 기념식은 34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의 공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민간단체 주도로 이루어져 이제 3.15의거가 헌정사의 고비에서 역사의 물꼬를 튼 민주의거로서의 재 모습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장덕수(3.15당시 학생대표): 굴절된 그 왜곡의 역사가 오늘 새로 조명이 ㅗ디니 이 이상 더 발라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역사적인 일을 살려서 마산의 얼이 영원히 심어지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 기자: 어제 밤 등불시가행진으로 시작된 3.15의거 기념 제전은 오늘의 기념식과 희생자 묘역참배에 이어 밤중 마라톤과 연극공연 미술실기 대회 등 갖가지 행사가 오는 4월11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신용수입니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