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정동영,정혜정

IAEA 내일 특별이사회 소집[신창섭]

입력 | 1994-03-20   수정 | 199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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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내일 특별이사회 소집]

● 앵커: 순조롭게 됐더라면 내일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3단계 회담이 열리게 되는 날입니다.

대신 국제 원자력 기구는 내일 특별 이사회를 열어 북한 핵사찰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논의를 시작합니다.

회의전망 베를린의 신창섭 특파원입니다.

● 기자: 지금까지 알려진 IAEA의 결의안 초안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난 1년간 북한의 핵시설에서 핵물질이 핵무기로 전용됐을 가능성을 IAEA로서는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 와 있다는 대목입니다.

IAEA가 북한이 핵물질을 핵무기로 전용했을 가능성에 공식적인 표현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AEA의 주요이사국들이 만든 이 초안은 따라서 북한의 핵문제를 안보리에 보고할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이사회의 결의가 북한 핵문제를 젼면적으로 안보리에 넘기고 제재를 통한 대응방안을 앞당기게 될지 여부입니다.

그러나 IAEA 이사회는 대화를 통한 해결문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북한에게 IAEA 전면적인 사찰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 핵문제의 진전이 있을 경우 특별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것을 IAEA 결의안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IAEA가 이번에 북한 핵 안보리 보고를 결의하면 지난해 5월에 이어 두번째가 되는 셈입니다.

어쨌든 내일 열리는 이사회는 이번 IAEA 핵사찰이 미흡했다는 보고를 밑바탕으로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북한에 대한 강한 불쾌감이 회의 분위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