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신경민,정혜정

37대 미국 대통령 지낸 리처드 닉슨 81세 별세[조기양]

입력 | 1994-04-23   수정 | 199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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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대 미국 대통령 지낸 리처드 닉슨 81세 별세]

● 앵커: 미국 대통령을 지낸 리처드 닉슨이 오늘 오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키신저를 이용해 냉전 종식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화려한 외교적 성과를 거뒀지만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을 불명예스럽게 떠난 바 있습니다.

조기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의 제 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오늘 뉴욕의 코넬 메디컬센터에서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3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태어난 닉슨은 33세에 공화당으로 출마해 하원에 진출했습니다.

1952년 39세의 닉슨은 아이젠 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두 차례나 부통령을 지냈습니다.

1960년 대통령 선거에서 케네디에게 패배한 닉슨은 8년 후에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72년에는 죽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던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역사적인 동서 해빙의 문을 열었습니다.

닉슨은 이 밖에도 인도차이나 전쟁의 개입 준비와 미-소의 군추 협상 시작 등 뛰어난 외교적 업적을 쌓았습니다.

1972년 대통령에 재선된 닉슨은 선거 기간 중 민주당 본부 건물 침입 사건을 둘러싼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휘말렸습니다.

2년 후 닉슨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리처드 닉슨: 이제는 작별을 고할 시간입니다.

다시 만나게 되기를.

● 기자: 클린턴 대통령은 닉슨이 냉전 시대의 매우 어려운 시기에 비전을 가진 지도자였다고 추모했습니다.

MBC뉴스 조기양입니다.

(조기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