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엄기영,백지연

카메룬 월드컵축구팀 첫선[이형관]

입력 | 1994-04-29   수정 | 1994-04-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카메룬 월드컵축구팀 첫선]

● 앵커: 90년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해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켰던 카메룬 축구팀이 다음 달 1일과 3일 우리나라 월드컵 대표 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습니다.

어제 우리나라에 온 카메룬 대표 팀이 오늘 적응훈련을 갖고 첫 선을 보였습니다.

훈련 모습을 이형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검은 돌풍의 주역들답게 카메룬 선수들은 연습 동작에서조차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성이 넘쳐흘렀습니다.

오늘 오후 올림픽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실시한 첫 번째 적응 훈련에서 카메룬 팀은 가볍게 몸을 풀며 한국 대표 팀과의 결전에 대비했습니다.

전력의 노출을 꺼리고 여독이 덜 풀린 듯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는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은 다양한 볼 컨트롤과 뛰어난 헤딩력,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을 선보였습니다.

큰 키와 검은 피부 속에 감춰진 근육질의 몸매로 더욱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이들의 모습이 우리 월드컵 팀과의 두 차례 경기가 명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 스테판 타토: 한국은 좋은 기술과 뛰어난 선수로 구성됐다.

멋진 평가전이 될 것이다.

● 기자: 한편 우리 월드컵 대표 팀도 같은 시간 메인스타디움 그라운드에서 전술 훈련을 갖고, 아프리카의 강호를 상대로 한 이번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MBC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