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광주, 5.18 전야제 추모 행사 열려[김건우]

입력 | 1994-05-17   수정 | 199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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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전야제 추모 행사 열려]

● 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 14주기를 하루 앞둔 오늘 역사의 현장 광주에서는 당시의 참뜻을 되새기는 각종 추모행사가 차분하고도 경건하게 치러지고 있습니다.

광주문화방송의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5.18 14주기 전야제 행사가 열리고 있는 이곳 전남 도청앞 광장은 80년 그날의 참뜻을 기리는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2km에 이르는 광주시 금남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한결 같이 민주화를 부르짖다 숨져간 5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오늘 5.18 전야제는 3부로 나뉘어 풍풀놀이와 진홍굿 등 다채로운 놀이 한마당으로 펼쳐져 추모분위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 강신석(5.18행사 준비위원장):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광주문제가 정말 진상이 규명되고 명예가 회복되고 이런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 진해제를 마련합니다.

● 기자: 전야제 행사가 끝나는 밤 10시30분쯤에는 시민과 학생들이 광주역까지 횃불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광주시 금남로 일대에서는 계엄군과 시민들과의 충돌 등 80년 항쟁 당시의 상황을 담은 거리 군중극이 재현됐습니다.

오늘 집회를 허가한 경찰은 4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했으나 평화롭고 경건한 분위기가 행사내내 이어졌습니다.

이밖에 광주 카톨릭센터에서는 일본과 독일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려 5.18의 의미를 국제적 시각에서 평가했습니다.

광주에서 MBC뉴스 김건우입니다.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