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엄기영,백지연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입북[문철호]

입력 | 1994-05-17   수정 | 199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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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입북]

● 앵커: 오늘 북한 평양에 도착한 국제원자력기구사찰단은 즉시 연변 북한 핵시설에 대한 추가사찰에 들어갔습니다.

관심의 촛점이 돼있는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작업이 과연 어느 정도 진행이 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경에서 문철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일행 3명은 사찰일정과 방법 등을 묻는 질문에 일절 대답을 회피한 채 북한의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 하이노넨(사찰단장): 사찰 내용을 밝힐 수 없다.

이것은 북한과의 협의사항이다.

● 기자: 사찰단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저녁 평양을 거쳐 연변으로 가서 곧바로 지난 3월에 하지 못했던 방사화학 실험실에 대한 추가사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AEA사찰단은 이와함께 앞으로 8일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7개 신고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도 점검할 예정입니다.

사찰단의 이번 방북활동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바로 5메가와트 원자로의 연료봉 교체 여부입니다.

만약 연료봉 교체작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을 경우 한미양국은 이미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밟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료봉 교체작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에는 북비 3단계 고위급회담이 이번달 안에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찰활동이 마무리 되는 다음주 초반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또 한차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