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엄기영,백지연

예멘 내전, 북예맨 우세[박병룡]

입력 | 1994-05-17   수정 | 199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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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 북예맨 우세]

● 앵커: 예멘 내전 속보입니다.

통일 휴유증이 내전으로 바뀐지 14일째 그 동안 양측이 치열한 격전을 벌여 온 알아나드 공방전에서 북예멘군이 승리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국제부 박병룡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북예멘군은 내전발생 2주일만인 오늘 새벽 남예멘의 주요 공군지역인 알아나드 공군기지를 점령했습니다.

아덴시에서 북쪽으로 60km 떨어진 이 공군기지는 아덴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통제할 수 있는 전략요충지이며 남북예멘군은 그 동안 이 곳을 놓고 치열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여왔습니다.

군사 소식통들은 이로써 북예멘군이 공군기의 지원없이 대포와 로켓만으로도 아덴시를 공격할 수 있게 됐으며 만일 북예멘이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북예멘군은 이와 함께 서부와 동부전선 등 세 곳에서 동시에 전투력을 동원했으며 내전이후 처음으로 샤브와 유전지대를 공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기에 놓인 남예멘 사회당 지도부는 이집트와 사우디 등 걸프국가들과 남예멘의 분리독립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유럽의 한 고위외교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북예멘의 바센드와 외무장관은 양측의 협상가능성을 전면 부정하면서 이제 곧 하나의 정부아래 통일 예멘이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병룡입니다.

(박병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