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엄기영,백지연

칸느영화제 작품상 "펄프픽션"[황용구]

입력 | 1994-05-24   수정 | 199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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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느영화제 작품상 "펄프픽션"]

● 앵커: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 영화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은 미국 영화 ‘펄프픽션’이 우리 시간으로 오는 새벽 폐막된 제 47회 깐느 국제영화제에서 초고 작품상인 황금종여 남우상을 받았습니다.

깐느 영화제 소식을 현지에서 황용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기자: 올해 깐느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탄 ‘펄프픽션’은 뉴욕 뒷골목의 이야기를 그린 미국 영화입니다.

그러나 펄프픽션의 이번 수상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올해 31살밖에 되지 않은 신예 탈란티노 감독이 만든 헐리웃 영화라는 점에서 헐리웃 영화를 애써 외면해온 유럽인들에게는 매우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켄틴 탈란티노(감독): 내 영화관은 사람들을 묶는 것이 아니라 흩어지게 하는 것인데, 상타게 돼 놀랐다.

● 기자: 작품상에 이은 심사위원 대상은 중국 장이모 감독의 ‘삶’과 러시아 니키타 미칼로프 감독의 ‘부정한 태양’이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영화 ‘마르고 여왕’의 비르나리지와 중국의 ‘삶’의 계유가 받았으며 감독상은 ‘마음의 일기’를 연출한 이탈리아의 나니모레티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참가자는 2만9천명에 달합니다.

깐느시 상주인구 6만명 보다 두배 가까이 되는 영화인과 일반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깐느는 영화는 물론 관광산업의 위력을 보여주는 현장인 셈입니다.

프랑스 깐느에서 MBC뉴스 황용구입니다.

(황용구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