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엄기영,백지연
김대통령의 러시아와 우즈백 방문, 안보.경제 측면 성과[조정민]
입력 | 1994-06-07 수정 | 199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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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경제 성과]
● 앵커: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일주일 러시아와 우즈벡 방문은 러시아는 우리 안보 측면에서,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측면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의 이번 순방 결과를 수행 취재했던 정치부 조정민 기자가 결산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김영삼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군사안보 측면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를 대북 핵 공조체제의 또 하나의 축으로 편입시켰습니다.
나아가 북한과 러시아와의 군사관계를 사실상 청산하도록 했습니다.
무기 부품의 판매중단 약속은 구체적인 성과입니다.
북한 벌목공들이 여권을 반드시 소지하도록 한 것도 인권문제에 관한한 괄목할만한 조치입니다.
특히 한국전쟁관련 문서의 인수로 과거사를 분명히 조명한 점이 주목됩니다.
다만 칼기 배상문제와 차관 상환 문제는 분명한 입장정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됩니다.
2박 3일간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무엇보다 경제에 가장 큰 비중이 두어졌습니다 .
우즈베키스탄은 경제개발의 모델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측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뜻임을 밝힘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관계가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김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또 이곳 20만 한인들에게 뿌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오늘 블라디보스톡 방문은 한국 정부의 정통성과 국력의 우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한일 독립운동의 진원지를 한국 대통령이 방문하는데 반세기가 걸렸습니다.
또 그 반세기만에 한국 대통령이 한국을 가상 적으로 삼았던 러시아 태평양 함대를 사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냉전 잔재의 종식이 선언된 것입니다.
외교는 서로의 국가 목표를 상대방에게 설득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점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순방은 시기 적절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만합니다.
다만 정상외교는 실무외교를 통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국가 목표의 확인과 관리가 뒤따라야할 과제로 지적됩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