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이스라엘의 위기 관리[김상운]
입력 | 1994-06-16 수정 | 199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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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위기 관리]
● 앵커: 위기에 처해있을 때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 이 지구상에서 아마도 그 어 느민족, 그 어느 국가보다도 간난과 고초를 겪었을 이스라엘의 예를, 그 지혜를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되새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부 김상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 67년 중동전이 한창일 때 이스라엘 공항에는 때 아닌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나라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며 해외에서 서둘러 귀국하는 유태인들이 줄을 이었던 것입니다.
지난 76년 이스라엘 특공대원들은 아프리카대륙 한복판인 우간다의 엔테비까지 날아가서 268명의 여객기 인질들을 극적으로 구해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이 구출작전에 뛰어든 특공대원들은 모두 자원자들이었습니다.
유태인들에게는 위기가 예상되거나 닥칠때 개인과 가족보다는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습성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 아리에 아라지씨(예루살렘): 위기시 헌혈, 병원봉사 등에 서로 나서려는 자원자들이 많다.
● 기자: 이스라엘에서 사재기와 같은 현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위기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 전달해주고 사람들은 정부를 믿고 지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 아사프-아그몬씨(이스라엘 외교관): 위기시 누구난 개인의 안녕이 국가능력에 달려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 기자: 유태인들은 남다른 고난을 겪었다는 역사적 배경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500만의 작은 인구로 1억이 넘는 아랍세계와 싸워 이겨온 이스라엘의 저력은 예상되는 위기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분별있게 행동할 줄 아는 지혜가 일궈낸 결실입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