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신경민,정혜정

대구 성서공단 폐유 유출,칠서정수장 취수중단[김일곤]

입력 | 1994-07-02   수정 | 199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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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서공단 폐유 유출,칠서정수장 취수중단]

● 앵커: 대구 성서공단에서 유출된 폐유가 낙동강으로 유입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하류에 있는 칠서정수장에서도 발암 물질이 다량 검출돼서 취수가 중단되었습니다.

수질오염 파장이 낙동강 전체 수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산문화방송 김일곤 기자입니다.

● 기자: 낙동강 환경 관리청과 마산시는 칠서 정수장 상류 13km 지점인 박진 나루터에서 발암 물질인 디크로루메탄이 세계 보건 기구의 권고치 20ppb를 초과하는 28.9ppb가 검출 됐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칠서 정수장에도 내일 새벽 6시까지 취수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곳 함안 칠서 정수장에는 이 같은 오염 물질이 대량 유입되면서 심한 악취까지 발생해 음용수로 취수를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 박재원(칠서 수원관리사무소 소장): 우리 취수장에서부터 4km 지점 상류에서 오늘 아침 11시경에 냄새가 나는 물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물이 우리 취수장을 2시경에 지나가기 때문에 2시부터 중단을 했습니다.

● 기자: 마산시는 내일쯤 취수가 재개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각 가정에 다시 정상적으로 공급되기에는 최소한 이틀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오늘 오후부터 급수차와 소방차를 동원해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낙동강의 현재 유속으로 볼 때에 칠서 정수장 하류 53km에 있는 부산 시민들의 식수원인 물금 취수장에도 모레 오전중에 오염 물질이 도달할 것으로 보여 대구 성서공단 폐유 유출로 인한 취수 중단 사태는 낙동강 수계 전역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수자원 공사도 조금 전 8시부터 창원 공단을 비롯한 마산 수출, 제조역 등의 공업용수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함안 칠서 정수장에서 MBC뉴스 김일곤입니다.

(김일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