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신경민,정혜정

은행,구조적 변신 추구[권재홍]

입력 | 1994-07-03   수정 | 199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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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구조적 변신 추구]

● 앵커: 요즘 은행이 외형부터 달라지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구조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바로 금융 시장 개방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권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조흥은행 서울 무교동 지점, 지점장실의 팻말이 상담실로 바뀌었습니다.

지점장의 책상과 의자도 밖으로 들려나갔습니다.

지점장실은 고객을 위한 상담실로 꾸며졌고, 지점장은 직원들과 함께 객장에서 업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라, 은행의 변신은 객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 김성현(지점장): 다소 처음에는 불편한 점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희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일이니까..

● 기자: 일반 은행은 은행 직원과 손님 사이에 창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은행 서울 무역 센터 지점은 다릅니다.

은행 직원이 고객과 얼굴을 맞대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대출과 당좌, 외환 등 모든 금융 업무가 한꺼번에 처리됩니다.

그래서 영어로 원스탑 서비스라고 합니다.

일반 은행은 대출 담당, 예금 담당 직원의 손을 거친 다음에 책임자가 최종 업무를 처리하게 되지만, 이 은행은 실무자는 뒤에서 도와 주고 책임자가 직접 고객을 상대해 한자리에서 돈도 빌려 주고 외환 업무도 봐주고 또 기업이 필요한 정보도 제공해 줍니다.

● 피페라이트(독일 상사원): 이 은행은 마치 독일 등 유럽 은행과 비슷합니다.

● 기자: 은행이 조금씩 변하고 있고, 또 변해야 하는 이유는 은행 역시 국제화의 물결을 타지 않을 수 없다는 필연성 때문입니다.

외국 금융 기관과 경쟁을 해서 이기기 위해서는 은행은 더 이상 보수적이라는 말에 대명사가 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MBC뉴스 권재홍입니다.

(권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