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엄기영,백지연

위험한 얼굴성형[정경수]

입력 | 1994-07-08   수정 | 199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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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얼굴성형]

● 앵커: 요즘에 대학이 방학중이라서 성형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만, 턱뼈와 광대뼈를 깎는 미용성형수술에 관해 1차 교정이 실패하는 경우가 60~70%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정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이 환자는 수백만원을 써서 턱뼈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턱뼈 선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병원을 옮겨서 2주일의 치료 기간과 같은 돈을 들여서 재 교정을 받고서야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재교정에도 실패해 재재교정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심지어 1차 교정에서 오히려 얼굴 모양을 망가뜨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예도 있습니다.

● 피해자: 너무 이상하니까 다들 걱정해 우울증 걸려 정신과 치료.

● 기자: 얼굴 모습을 결정짓다시피 하는 턱뼈와 광대뼈, 미용을 위해서 수 백 만원의 돈을 들여서라도 이를 아름답게 고치려는 사람들이 연간 3천 명 선을 넘고 있지만, 수준 미달의 의료진에 의한 무분별 시술로 1차 교정 실패율이 60~70%에 달하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 양두병(성형외과 전문의, 박사): 이 60~70% 중에 재교정이라든지 비대칭인 경우에는 해결이 가능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잘랐다든지, 엉뚱한 곳을 절재해 버리면 재교정이 불가능할 경우도 있습니다.

● 기자: 관련 전문의들은 전국 300여 성형외과 가운데, 전문적인 시술 능력도 없이 무모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병원 선택에 신중해 줄 것을 강조합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