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풍수관련 서적들 인기, 풍수지리설 논란[오정환]

입력 | 1994-07-11   수정 | 199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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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관련 서적들 인기, 풍수지리설 논란]

● 앵커: 김일성의 지난 주 사망 날짜를 한 풍수가가 비슷하게 맞추었다고 해서 요즘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요즘 서점에는 풍수 관련 서적들의 붐이 일고 있습니다.

우려의 눈길도 많습니다.

오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을 둘러싼 지맥은 이곳 연세대와 안암동의 고려대에서 멈춰 양대 명당터를 이룹니다.

연세대는 백호, 고려대는 청룡에 해당하고 이것이 세련미와 패기라는 두 학교의 성격 차이를 낳습니다.

풍수 지리학자들의 설명입니다.

이런 류의 풍수 지리가 김일성 사망을 예언했다 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손석우(풍수지리가): 그 정기를 받고 태어났는데 그 묘가 천하 대명당이에요.

그 묘를 보면 49년동안 절대 제왕이 될 거에요.

근데 금년이 49년째이거든요.

● 기자: 손석우씨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아예 외부와의 연락을 끊어버렸습니다.

서점가에도 풍수 관련 서적들이 갑자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조문원씨: 전체를 못봤으니까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는데, 중간을 보니 과연 예언과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 기자: 일부 서적은 판매량이 10배 가량 늘기도 했습니다.

지리학계에서는 그러나 풍수 사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영한(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땅의 형세와 국면을 관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입니다.

김일성의 잘못한 행위도 조상의 묘지 탓으로 돌려 줄 수 있겠습니까?

● 기자: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