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신경민,정혜정
한반도 문화의 일본 도래 입증 빗살토기 일본서 발견[정성만 이선호]
입력 | 1994-07-16 수정 | 199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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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화의 일본 도래 입증 빗살토기 일본서 발견]
● 앵커: 토요일 뉴스데스크입니다.
내일로 예정이 되었던 김일성 장례식이 오는 19일로 연기됐습니다.
북한의 김일성 사망을 대내 유지에 체제적으로 더 이용하자는 것인지, 김정일 후계 체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아니면 두가지 다인지는 현재로서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북한은, 이례적인 일을 매우 자주 하는 나라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첫소식입니다.
한반도 문화가 지금보다 알려진 것보다 1천 년 앞선 6천 전의 일본에 도래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토기가 일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사실도 귀중한 것이지만, 일본 학계와 당국이 이 사실을 10년 정도 숨겼다는 것이 더 주목됩니다.
두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한반도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빗살무늬 토기가 대량으로 발굴된 곳은 바로 이곳 일본 동해안 지방 지역인 아오모리 현의 우리바입니다.
우리나라 동해안과 맞닿아 있는 일본 본토 혼슈의 최북단 지역인 이곳 아오모리현 매장문화재센터에서 기원전 4,000년경 한반도에서 제작된 1천 여 점의 빗살무늬 토기가 발굴되어 보관중인 사실은 서울대 임효재 교수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바 유적지에서 10년 전 발굴된 이들 빗살무늬 토기는 한반도에서 분석하던 토기 문화가 일본 본토에 직접 건너간 사실을 확연히 입증하는 것입니다.
● 임효재(서울대 교수): ‘이것이 왜 한국것이냐?’ 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그쪽 지방에서는 빗살무늬 토기가 안나오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빗살무늬 토기가 나오는 한국 계통의 문화가 이 속에 직접 온 것이라는게 틀림 없다는 얘기이죠.
● 기자: 높이가 30cm에서 15cm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의 이 빗살무늬 토기는 새끼줄을 말아 문양을 찍어 만든 일본 죠오몽 토기와는 달리 토기에 물고기뼈로 단선을 그어 문양을 처리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사학계는 지금까지 이번에 발견된 아오모리현 토기보다 1천 년이 늦은, 기원전 3천 년 경의 한반도 토기 문화에 영향을 받았을 뿐, 독자적인 죠오몽 토기 문화를 이루어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아오모리에서 MBC뉴스 정성만입니다.
● 기자: 일본 열도의 본토인 혼슈의 북단 아오모리 지방에서 한반도의 빗살무늬 토기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상고 시대의 한일 교류사를 천년 이상 앞당기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됩니다.
기원전 4천 년 쯤, 우리나라 동해안의 함경도와 강원도 지역에서 번성했던 한반도 신석기 시대의 전형적인 토기 문화인 빗살무늬 토기가 직접 일본 본토로 건너갔던 사실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가 울릉도 북쪽을 돌아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에 만으로 흘러가는 해류는 신석기 시대에도 한일간의 해상 왕래가 충분히 가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임효재(서울대 교수): 신석기 시대에 있어서의 교통은 우리가 생각 했을때에는 육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육로보다는 오히려 해상을 이용해서 배나 뗏목을 타고 이동의 범위가 넓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기자: 그러나 일본 사학계는 10년 전에 발견된 이들 빗살무늬 토기를 대부분 문화재센터 창고에 지금까지 방치한채, 한반도 문화의 일본 전례 사실을 외면해온, 종전의 태도를 되풀이했습니다.
● 미우라(아오모리 매장문화재센터 과장):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한국학자(임교수)의 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기자: 빗살무늬 토기의 일본 본토 발굴을 계기로 상고 시대로부터 일본 국가 형성기인 삼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한일 관계사가 다시 씌여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 한영희(중립중앙박물관 고고부장): 그 자체로만 해도 의미가 크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일본 신석기 시대 문화를 기초적인 문제까지 거론해 가면서까지 연구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MBC뉴스 이선호입니다.
(정성만,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