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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엄기영,백지연
'94미국월드컵, 브라질 우승[서정훈]
입력 | 1994-07-18 수정 | 199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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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미국월드컵, 브라질 우승]
● 앵커: 지난 한달 동안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던 94 미국 월드컵 대회는브라질이 월드컵 4회 우승, 그 위업으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브라질과 이탈리아 결승전은 대륙의 명예가 걸려 있다는 부담 때문인지, 끝내 호쾌한 골인 한 장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서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그렇게도 자주 터지던 골이 결승에서는 끝까지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LA 로즈벌 구장, 남미의 자존심이자 우승 후보 랭킹 1위를 지키던 브라질은 로마리오와 베베토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으나, 이탈리아의 압박 수비에 막혀 한 점도 얻지 못했습니다.
2~3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골키퍼에 차단되었습니다.
강압 수비를 펴던 이탈리아도 연장 들어 역습을 시도했으나, 모두가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오른쪽 다리 대퇴부를 다친 바지오의 활약도 저조했습니다.
전, 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30분, 득점없이 끝난 결승전은 월드컵 64년 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브라질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바지오는 어이 없는 실축으로 우승 소망을 골문 위로 날려 보냈습니다.
브라질이 3:2의 승리를 거두며 74년 이후 20년만에 사상 첫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브라질의 영웅 로마리오는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골든볼을 받았고, 6골을 기록한 러시아의 살렌코와 불가리아의 스토이치코프는 나란히 득점왕에 오르며 골든슈를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서정훈입니다.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