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앵커: 신경민,정혜정
연이틀 최고기온, 태풍 '월트'의 운명[지윤태]
입력 | 1994-07-24 수정 | 199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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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최고기온, 태풍 '월트'의 운명]
● 앵커: 기다리고 기다렸던 태풍 월트도 폭염 속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기상예보에 따라서 있는 물과 전기를 아끼고 서로 돕는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휴일인 오늘, 서울 38.4도, 전남 승주 39.4도로 전국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외유 국회의원들의 놀자판 여행, 카메라 출동에서는 고무로 칭칭 감아 조경수를 심어대는 실태를 고발하겠습니다.
휴일 뉴스데스크 첫 소식입니다.
매일 매일 기록을 갱신해가는 더위 소식, 그리고 태풍 월트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윤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38.4도, 사람이 몸살을 앓는 체온과 같은 기온이 오늘 서울 시민들을 못견디게 되었습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87년동안 한번도 없었던 최고 기온입니다.
또 전남 승주 지방이 39.4도, 목포 37도 등, 전국 10개 도시의 관측 기록이 일제히 갱신되면서 하루 내내 절절 끓었습니다.
오늘 뿐 아니라 올 7월 자체도 기상청 설립 이래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되었습니다.
전국 주요 도시 평균 기온이 28.5도로 예년보다 매일 4~5도가 높은 기상 이변이었습니다.
기상청은 게다가 단비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했던 7호 태풍 월트가 맥없이 비켜섬에 따라 이달 말까지는 불볕 더위에 일부 소나기만 내릴 뿐, 비다운 비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태풍 월트는 현재 980헥토파스칼로 세력이 약해진 가운데, 일본 큐슈 남동쪽 해상에서 일본 본토를 향해 북동진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월트가 내일 오후 3시쯤 큐슈 동쪽 9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남해 동부 해상에 파랑 주의보를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워낙 변칙 북상을 하고 있어서 아직도 정확한 예측이 어렵지만, 우리 나라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태입니다.
(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