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신경민,백지연

이번 보궐선거, 새 선거법의 시험장[김성수]

입력 | 1994-07-27   수정 |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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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 새 선거법의 시험장]

● 앵커: 이번 보궐선거는 새 선거법의 시험장입니다.

새 선거법을 직접 보기 위해서 의원, 보좌관, 정치 지망생 등이 현장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보궐 선거 지역 후보 사무실이나 연설 회장에 서울에서 온 의원 보좌관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선거 지원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새 선거법 아래 어떻게들 선거를 치루나 보러온 유세 견학생들입니다.

이미 여, 야 의원 보좌관 30여 명이 유세 현장을 다녀갔고, 아예 지구당 간부들을 단체로 유학보낸 의원도 있습니다.

의원들 뿐만 아니라, 15대 총선을 노리는 정치 지망생들에게도 새 선거법이 처음 적용되는 이번 보궐선거가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몇 천 만원의 돈으로 선거를 치룰 수 있는 것인지, 선거 운동은 어떻게들 하는지, 그리고 자원 봉사자는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공통적인 관심사입니다.

● 손학규(보좌관 유세현장 파견, 민자당 의원): 돈 안쓰는 선거 하에서 유권자의 의식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운동원의 의식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점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자원 봉사자를 어떻게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것입니다.

● 기자: 이번 선거를 지켜본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은,법을 제대로 지킨다면 주어진 돈도 다 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 강인섭(민자당 의원): 유권자들도 새 선거법의 엄격한 집행과 시행에 대해서 많은 인식을 하고 있고, 그래서 돈 안드는 선거를 뿌리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그러나 친, 인척을 제외하고는 자원 봉사자를 구하기가 몹시 힘들고, 애매한 표정 때문에 선거 운동이 오히려 위축된다는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직 가동이 쉽지 않은 새 선거법 아래, 현재의 지구당 조직은 여전히 비대하며, 따라서 새로운 조직 모델의 개발이 필요하다는게 여당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