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신경민,백지연

전력수요 많은 시간 요금 비싸게 전력요금 바뀐다[최창영]

입력 | 1994-07-27   수정 | 199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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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 많은 시간 요금 비싸게 전력요금 바뀐다]

● 앵커: 무더위 속의 전력 예비율이 곤두박질 치면서 제한송전의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의 요금을 비싸게 물리는 방법으로 전력 예비율을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최창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지난 21일에 전력 사용량 그래프입니다.

쌍봉낙타처럼 2,600만 KW를 넘는 꺾은선 봉우리 두 개가 생겼습니다.

한번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피크가 생기고, 점심 시간에 100만 KW 정도 줄어들었다가 다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피크로 올라갑니다.

10만 KW 전기를 생산하려면, 1조 6천 억 원이 드는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더 지어야 합니다.

상공자원부는, 이 피크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피크 시간대 요금을 무겁게 물리기로 했습니다.

먼저 전기를 많이 쓰는 7, 8월 여름철의 전기 요금을 봄, 가을보다 20%, 그리고 10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겨울철에는 10%씩을 높혀 받기로 했습니다.

특히 피크가 발생하는 여름철의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에서 5시, 그리고 겨울철 저녁 7시에서 9시까지는 현재 요금의 12%의 가산 요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대신 심야 시간대의 전력요금은 현재 평상 요금 56%에서 50% 이하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새 전력 요금 체계는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실시됩니다.

그 대상은 하루 5,000 KW 이상을 쓰는 880군데 대형 건물입니다.

그리고 전자식 계량기가 보급되는 데로, 중소기업체와 일반 가정으로 확대 적용됩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