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교통사고로 숨진 탤런트 석광열씨의 장기,7명에 새생명[김은혜]
입력 | 1994-08-01 수정 | 1994-08-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7명에 새생명]
● 앵커 : 지난달 25일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탤런트 석광렬 씨의 장기가 오늘 평소 석광렬 씨의 다짐과 뜻대로 다른 사람에게 기증되었습니다.
석 씨의 장기로 7명의 환자가 새 삶을 찾았습니다.
사회부의 김은혜 기자입니다.
● 김은혜 기자 : 인기 탤런트 이자 CF의 모델 석광렬 씨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맨 지 일주일 만에 뇌사판정을 받고 끝내 짧은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뜻대로 장기가 이식되었습니다.
● 이강석 씨(석광렬씨 매니저) : 장기 이식은 한 두 달 전에 말이예요.
본인이 식사 도중에 무슨 텔레비전 프로를 보고 “ 형 나도 이 달 만약에 죽는다면은 꼭 주고 가고 싶어요.” 하는…
● 김은혜 기자 : 행여 기적이 일어날 까 결정을 미루던 석 씨 아버지는 결국 아들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 석기화씨(아버지) : 눈 앞에 보이는 자식 하나는 이렇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7명의 자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할 때는 그래도 위안이 안 되겠습니까.
● 김은혜 기자 : 이식 수술은 심장과 간 그리고 췌장 순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장기를 기증 받은 환자 7명이 새 삶을 찾은 것입니다.
● 최 모양(간이식환자) 어머니 : 저도 잃었던 딸 하나를 얻었으니까 또 그 부모에게도 이런 아이를 원하신다면 양자라도 들이고 싶은…
● 김은혜 기자 : 석 씨의 아버지는 이제 생명 무제의 7사람을 살리고 떠나는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 석기화씨(아버지) : 지가 죽어서라도 남을 도울 수 있다면 하고…무남 독녀 하나예요. 아버지로서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랑…
● 김은혜 기자 :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