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이상기온,유럽 혹서,남미 강추위[김상운]
입력 | 1994-08-05 수정 | 199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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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혹서]
● 앵커: 올해 이 폭염, 기상이변은 거의 전 지구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 만이 아니라 지금 유럽에서도 기상관측 일의 최고의 기온을 나타내고 있고 반대로 지금 남미에서는 혹한이 엄습해 있습니다.
국제부 김상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상운 기자: 유럽에서도 금세기 최고의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과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 유럽에서는 지난 달부터 낮 평균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오르 내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풍기 등 냉방 기구가 바닥이 났고 독일인들은 고속도로의 속도까지 제한하는 극히 일회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 미 관광객: 공기가 없어 숨을 쉴 수 없다. 거리에 냄새가 더 난다.
● 김상운 기자: 또 벨기에의 한 교도소에서는 더위를 못 이긴 여성 제소자들이 몸을 지나치게 노출하자 남성 제소자들이 정신이 산란해 진다며 항의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북서부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수백건의 산불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지난 2주 사이에 8개주에 범주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는 11월쯤 첫 눈이 내려야 불씨가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반구의 유례없는 불볕 더위와는 반대로 남반구의 브라질에서는 기온이 영하 7도로 떨어지는 등 20년 만의 강 추위가 냉이를 떨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