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신경민,정혜정
일본풍 카페와 음식점 확산[오정환]
입력 | 1994-08-14 수정 | 199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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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풍 확산]
● 앵커: 일본풍으로 장식되 카페와 음식점이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홍익대학교 앞입니다.
일식 주점들이 전문 식당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점 한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탁자가 놓여 있고 뒤에는 병풍처럼 그림이 둘러져 있습니다.
대나무로 장식된 계단을 내려가 보니 개방식 주방이 나타납니다.
각종 음식들이 적날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 조주한씨(대학 4학년): 같은 음식이고 똑같은 걸 먹더라도 우리 깨끗한것. 깔끔한것. 간결한 맛 같은 것을 젊은 사람들이 찾지 않습니까.
● 기자: 이들은 일식 주점이 젊은 층에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 있고 그것은 민족 정서를 이유로 비판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박명수 씨(대학 4학년): 한식집과 일식집의 그런 서비스 문화. 그런 서비스 자체의 차이지 그것을 특별히 친일이다. 반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것은 너무 심각하다고 보는데요.
● 기자: 하지만 일반인들이 거부감을 느낄 정도로 지나치게 일본 흉내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레스토랑입니다.
실내에는 생소한 일본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벽마다 일본 연예인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전표에 붙어 있는 주소입니다.
주소가 서울 JAPON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레스토랑 직원: 가게가 일본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분점식으로 서울에도...원래 일본에 똑같은 가게가 있고 서울에도 분점이 있는 겁니다.
● 기자: 문화는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가능합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