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딸을 '꽃뱀'으로 이용, 상습공갈 해온 폐륜 어머니 체포[김은혜]

입력 | 1994-08-19   수정 | 199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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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꽃뱀'으로 이용, 상습공갈 해온 폐륜 어머니 체포]

● 앵커: 미성년인 친딸을 이른바 꽃뱀으로 이용해 돈을 뜯어내 일륜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낀 상습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이기혼씨(공갈단): 어린애니까 이런일 한번하면 돈 보니까 (피해자들도) 영계니까 좋아했습니다.

● 기자: 돈 많은 남자들을 골라서 어린 딸의 몸을 팔아 수억원을 챙긴 어머니 김영규 씨와 이른바 꽃뱀 공갈단 3명이 오늘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 등은 92년 10월부터 7차례에 걸쳐 삼촌과 이모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나눠 김씨의 딸 17살 최 모양을 돈 많은 남자에게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 최모 양(꽃뱀): 우리는 흥분된척 했고 (나를)데리고 가게끔 했다.

그 언니가 확인하게 끔 (증거룰 남기고) 같이 잤다.

● 기자: 친어머니 김씨는 뒤늦게 격분하는 어머니 역할로 딸의 몸값을 받아냈습니다.

● 김영규씨(최양 어머니): 그냥 멱살이나 한번 잡아주고 네 이놈 네 자식 망치고 어찔거냐고 시키는대로 했다.

● 기자: 돈에 눈이 멀어 17살 소녀를 앞세운 공갈단 앞에 피해자는 끊임없이 걸려들었습니다.

● 이모씨(피해자): 엄마-하면서 저를 가리키는 거예요.

미성년자라니가 당황했죠.

1억 5천을 요구하더라구요.

● 기자: 마지막 일륜과 돈을 막바꾼 어머니의 욕심은 끝내 채워지지 않은 채 17살난 딸의 장래만 망쳐버렸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