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목타게 비 소식 기다리던 경북 영일군민 기우제 소식[조승완]
입력 | 1994-08-25 수정 | 199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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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타게 비 소식 기다리던 경북 영일군민 기우제 소식]
● 앵커: 오늘과 내일 모두 비가오는 날씨이고 전국이 벌써 다 해갈되었다 생각하시는 분 많겠습니다마는 경북 내륙지방의 가뭄은 지난번 남부지방보다 더 극심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오늘까지 7800핵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목타게 비소식을 기다리는 경북 영일군 농민들의 새벽녘 기우제 소식, 포항 문화방송의 조승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영일군민들이 영산으로 여기는 해발 762M 비약산, 밤길을 도와 3시간에 걸친 고투 끝에 정상에 오른 영일 군민들은 애가타는 심정으로 비를 뿌려 줄 것을 옥항상제께 기원하는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 손원호 군수(경상북도 영일군): 이 시간 이후에 모든 어려움이 있으면 풀어주시고 우리 지역에 많은 비를 내려주실 것을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 기자: 기우제를 마친 새벽 3시, 비약산 정상에서는 봉화가 ?아 올랐고 이어서 북은 44군데 산에서도 일제히 불길이 올랐습니다.
봉화열기가 하늘에 닿으면 옥황상제께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비를 뿌려주실 것이라는 소박한 믿음에서입니다.
44군데 산에서 일제히 올린 봉화의 불길은 비를 기다리는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하늘 높이높이 솟아 올랐습니다.
포항에서 MBC뉴스 조승완입니다.
(조승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