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은 오늘 저녁 관후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은 세계사의 흐름, 그 대세에 뒤지고 국력에 쳐지고 그리고 체제마져 불안정한 이른바 북한 3불현상을 맞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 책임의 상당 부분을 이제 우리가 떠맡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길용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이홍구 부총리는 오늘 통일정책의 새집행이라는 제목의 기자연설을 통해 이제 통일 문제는 지난 반세기에 걸쳐 전개된 남북간 체제경쟁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에서 재기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부총리는 남북한 체제경쟁은 북한에게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세분리, 경제력을 주축으로한 국력의 불균형, 김일성 사후의 체제 불안정이라고 하는 이른바 3불현상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하였습니다.
이홍구 부총리는 북한은 이 3불현상을 핵개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남북이 함께 공동 번영의 길을 찾아 나서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꿀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우리의 평화유지 노력을 볼모로 삼는 식의 위협 효과는 무한한 것이 아니며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국제사회도 미국도 또한 우리도 평화유지를 위해 모든 원칙을 타협의 대상으로 방치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기자: 이 부총리는 이처럼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임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태도변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우리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홍구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남북의 공존공영을 위하여 민족통일로의 전진을 위하여 우리는 언제나 진지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 기자: 기자연설에서는 오늘 토론회에서 이홍구 부총리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심인 군부의 동향에서 충성의 문제라는 시각보다는 군부가 김정일 체제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최근 북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돌발적인 사건이나 사태보다는 3불현상에 따른 북한 대세의 흐름 쪽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준비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