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엄기영,백지연

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 주부들 몰린다[정관웅]

입력 | 1994-09-09   수정 | 199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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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 주부들 몰린다]

● 앵커: 영화 ‘엠마뉴엘부인’ 상영관에 특히 3,40대 주부들이 많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 정관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대담하고도 선정적인 묘사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영화 ‘엠마뉴엘부인’을 상영 중인 강남의 한 극장입니다.

소위 야한 영화에는 젊은 층이 몰려들던 관례를 깨고 이번 ‘엠마뉴엘부인’에는 3,40대 주부들이 대다수 관객층을 형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극장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람한 6만여 명 중 70%인 5만 명가량이 3,40대의 가정주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정진(씨네하우스 극장 총무): 아침에 보면 삼삼오오로 몰려서 오십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 영화 개봉에 대해서 놀란 편입니다.

● 기자: 영화를 보고난 주부들은 카메라를 들이대자 대부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일부 관객들은 이 정도 영화로 너무 법석을 떠는 게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관객: 장안의 화제가 돼서 저도 궁금해서 왔는데 뿌옇게 스프레이 뿌리고 막 자르고 그런 게 오히려 관객을 더 무시하는 처사인 것 같고...

● 관객: 야한 건 좀 나와요.

나와도 괜찮아요.

한 번 쯤은 볼만 하네요.

● 기자: 영화계에서는 주부관객들이 몰리는 것에 대해, 이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도 이제 성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관웅입니다.

(정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