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정동영,정혜정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 2년간 유보[김종국]

입력 | 1994-09-11   수정 | 199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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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 2년간 유보]

● 앵커: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이 2년 정도 유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제철에 맞서 철강산업에 뛰어들려는 현대그룹의 시도는 허용될 전망입니다.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 경제부 김종국 기자입니다.

● 기자: 삼성은 지난 4월 일본 닛산자동차와 기술 도입 계약을 맺고 그룹 전체의 힘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자동차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계의 기술 축적을 위해서 2~3년간은 삼성의 진출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 정부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해야 된다 하는 것이 저희들 생각이고요.

시간을 가지고 정부의 입장을 정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 기자: 정부가 신규 진입을 규제하려는 대표적인 업종은 승용차 외에 항공산업이 있습니다.

반면 진입 규제를 풀려는 업종은 기술 축적이 상당한 단계에 오른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입니다.

포항제철의 경쟁력이 세계수준에 달했기 때문에 보호할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방침이 확정되면 현대는 제철소를 건설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과잉생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대규모 고로의 건설은 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연말 이전에 신규 진입을 허용할 업종과 허용하지 않을 업종을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정부의 개입 자체에 대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승용차를 유치하려는 부산지역의 정서 또한 고려 대상입니다.

경제 논리가 우세할 것인지, 정치적인 상황 판단이 우세할 것인지 정부의 신 산업정책은 뜨거운 논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국입니다.

(김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