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정동영,김은주
정유회사들간에 주유소 쟁탈전 치열[홍순관]
입력 | 1994-09-24 수정 | 199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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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들간에 주유소 쟁탈전 치열]
● 앵커: 정유회사들 간에 주유소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유공과 현대주유소가 미륭주유소를 놓고 한 판 싸움을 벌인 데 이어서 쌍용정유와 현대정유 간에 경부고속도로에 있는 기흥주유소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홍순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미륭상사를 놓고 밀고 당기던 몸싸움의 승부는 현대정유의 패배로 결말지어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유공과의 거래를 끊고 자신들에게 오는 조건으로 미륭에게 435억원을 지원한 현대정유에 대해 자금을 되돌려 받을 것, 2,000만원을 과징금으로 물 것을 명령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앞에는 또 하나의 쟁탈전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쌍용정유와 거래를 하던 석유대리점 우림석유가, 쌍용이 불공정거래를 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습니다.
1년 매상이 200억원인 기흥주유소를 비롯한 판매망을 뺏기 위해 공급 물량을 줄이고 외상 기간도 크게 줄였다는 것입니다.
● 이충구(우림 석유 전무): 외상기간을 60일로 하던 것을 갑자기 40일로 걸었다.
처음엔 40일에서 20일 초과되는 건 이자를 받겠다고 하더니 불과 한 달도 안돼서 이자 받는 것도 없이 40일로 하겠다.
● 기자: 우림이 이런 주장을 펴면서 새로운 거래선으로 현대정유를 택하자 쌍용은 기흥주유소만큼은 현대에 뺏길 수 없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이상민(쌍용 정유 감사): 기흥주유소에 대한 공급권은 우리가 내줄 수 없기 때문에 콜사인 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 기자: 법원은 어제 가처분 신청을 이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정유사들의 공급 능력이 국내 수요를 넘고 있어 기름 판매망을 둘러싼 정유사 간 정유사와 대리점 간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