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안게임 개막 나흘째. 오늘부터 드디어 대한의 젊은이들이 일본 땅에서 금메달을 쟁취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 선수단들은 레슬링에서 3개, 그리고 볼링과 펜싱, 수영에서 각각 1개씩 등 오늘 저녁에만 모두 6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무더기로 따냈습니다.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MBC 특별취재반 현장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문진호 기자.
● 문기자 : 네, 히로시마입니다.
● 앵커 : 어떻습니까? 이제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고 2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봐도 될는지요?
● 문기자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금메달 스케줄은 일단 예상된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도 레슬링과 역도 등에서 4~5개의 금메달을 예상하고 중반에 대 역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오늘 승전보 전해주십시오.
● 문기자 : 우리나라가 오늘 한꺼번에 금메달에 대한 갈증을 풀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레슬링과 수영, 볼링, 펜싱에서 도합 6개의 금메달을 따내 초반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고 슈퍼 화요일을 만들었습니다. 먼저 금메달 소식을 김주태 기자가 종합해 드립니다.
● 김기자 : 오늘 첫 금메달의 신호탄은 전통적 메달박스인 레슬링에서 올랐습니다. 오늘 레슬링에서 고대했던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우리나라는 곧 히로시마에서 첫 애국가를 울리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레슬링 48kg급 결승에서 심권호는 이란의 심카하심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7:0으로 눌러 첫 금메달의 감격을 안았습니다.
● 심권호 선수 : 제가 첫 금메달인건 모르겠어요. 그런데 진짜 기쁘고요. 어머니, 아버지한테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고 큰아버지, 큰어머니한테 소식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김기자 : 또 이어 벌어진 68kg급 김영일과 100kg급 송성일도 레슬링 강국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각각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 레슬링에서만 한꺼번에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또 남자 수영의 지상준도 대형 200미터 결승에서 2분 00초 6의 대회 신기록으로 북경대회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면서 우리 선수단에 금메달을 추가하는 대가를 울렸습니다. 이 밖에 볼링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김숙영도 6게임 평균 225점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 한국 남자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한편 남녀모두 이틀 연속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펜싱 남자부 개인전에서 김상욱과 이호근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 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히로시마에서 MBC뉴스 김주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