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정혜정

인천 총포사에서 총 무더기로 도난당해[김동욱]

입력 | 1994-10-13   수정 | 199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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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보사에서 총 무더기로 도난당해]

● 앵커 : 최근 공기총을 이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총포사에서 여러가지 총이 무더기로 도난당했습니다.

도둑들은 바로 옆의 파출소를 비웃기나 하듯이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허술한 총포사 관리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 김동욱 기자 : 어제 새벽 인천의 한 총포사에 도둑이 들어 공기총 등 모두 21종의 총기류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주인 차 모씨는 어제 아침 출근 해 보니 진열대의 공기총 등이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범인들은 바로 이 창살을 뚫고 총포사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이 창살은 이렇게 못으로 고정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뚫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총포사에는 정문에만 경보장치가 있을 뿐 뒤쪽에는 아무런 장치가 없습니다.

또 일부 총포사에는 관계 법규와는 달리 공기총 진열대가 허술한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시류탄은 아예 아무런 안전 장치도 없이 방치돼 보관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 도난당한 총기들이 또 다른 강력 범죄에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결국 경찰의 형식적인 총포사 점검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번에 도둑을 맞은 총포사와 파출소 사이의 거리는 불과 50여m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 각종 업무로 바쁜 경찰은 실질적인 총포사 관리에 엄두도 못 내는 실정입니다.

● 장정순 경사(인천 부평 경찰서) : 허가가 난 후에 허가증을 교부해 줘야 하기 때문에 그 민원 처리를 하느라고 실질상 너무 자주는 못 나옵니다.

일요일은 꼭 나오고 있습니다.

● 김동욱 기자 : 최근 총기총 등을 이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경찰의 총포사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 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