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엄기영,정혜정

인천 올림포스호텔 슬롯머신업소 60여억원 탈세혐의[김대환]

입력 | 1994-10-18   수정 | 199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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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올림포스 호텔 슬롯머신업소 60여억원 탈세혐의]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검찰과 경찰 그리고 세무서에 모두 뇌물을 바쳐온 인천 올림포스 호텔 슬롯머신업소는 또 각종 세금 60억여원을 탈세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업소와 세무서 직원들간의 공모 부문에 대해서 지금 수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검찰이 이 사건을 서둘러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 지적이 한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환 기자에 보도입니다.

● 기자: 슬롯머신업소가 매출액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내지 않은 액수는 현재 확인된 부가가치세 31억원을 포함에 6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거액의 탈세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세무서 직원들과의 공모가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이 표면화 된지 5일이 지난 오늘 뒤늦게 검경 합동 검거반을 편성해 달아난 관련 세무서 직원 7명을 검거해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검찰은 비리사실이 드러나면 세무서 직원들이 도주부터 한다는 관행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뒤 늦게 검거에 나서 이들을 검거할 기회를 스스로 놓친 셈입니다.

이들 달아난 세무서 직원 8명 가운데는 당시 부가세 과장과 특소세 과장을 제외한 하위직 직원 4명만이 수배된 상태입니다.

이밖에 업소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경찰서장과 당시 세무서 서장을 뇌물을 갖다 주었다고 주장하는 슬롯머신업소에 전 영업상무에 신변이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재소환을 늦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 세무서 직원들이 총 망라 돼있고 60억원대의 탈세가 저질러진 이번 사건을 검찰이 축소 수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있습니다.

MBC뉴스 김대환입니다.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