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정혜정

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등 3개국 순방 의미[조정민]

입력 | 1994-11-03   수정 | 199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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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의 필리핀 등 3개국 순방 의미]

● 앵커: 이어서 조정민 기자가 김대통령의 이번 3개국 순방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 기자: 이번 순방 일정은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이 순방의 첫 번째 목적입니다.

다음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와의 개별 연쇄 정상회담입니다.

셋째 필리핀,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3개국 공식방문입니다.

굳이 그 성격을 규정하면은 APEC 회의는 경제가 핵심입니다.

개별정상회담은 사각외교의 점검을 통한 안보외교 강화의 성격이 두드러집니다.

끝으로 3개국 공식방문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의 정상외교 다변화의 포석입니다.

● 주돈식(청와대 대변인): 우리외교가 가까운 이웃나라를 토대로 새로운 지평을 넓힌다는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기자: 이번 순방은 특히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선 WTO 체제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경제협력의 기반을 보강하는 것은 WTO 체제 수용에 선행되어야 할 과정입니다.

다음 한반도의 안보 구조가 새롭게 정비되어야 할 시기라는 점입니다.

북미제네바회담 이후의 상황은 고도의 균형 잡힌 사각외교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코 협상과 담판 끝에 큰 결실을 얻어 내는 것이 정상외교의 본질은 아닙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그동안 북한 핵에 손이 묶였던 우리 외교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가능합니다.

MBC 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