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정혜정
20대 부녀자들 꾀어 일본 유흥업소에 팔아넘긴 일당 구속[김은혜]
입력 | 1994-11-07 수정 | 199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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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명 팔아 넘겨]
● 앵커: 일본에 취업시켜주겠다며 20대 부녀자들을 꾀어서 일본 유흥업소 등지에 팔아 넘긴 국제 인신매매당 8명이 오늘 경찰에 구속되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기자: 국제 인신매매범들에게는 애인까지도 범행대상 이었습니다.
유학원 원장까지 포함된 이들은 일본에 있는 식당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여자친구나 유학원 등지의 부녀자들에게 검은 손길을 뻗쳤습니다.
● 김홍수 경위(서초서 강력반): 아주 세련된 매너로서 유혹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자들이 쉽게 달려들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일본으로 보내겠다던가 이런 게 아니라 사귀는 것으로...
● 기자: 이렇게 걸려든 피해자들이 180여명. 매매범들은 부녀자들을 관광비자로 일본에 넘긴 뒤 90여 차례에 걸쳐 1건 당 800만원씩 모두 6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취업약속과 달리 이들은 요코하마 등지의 유흥가에 강제로 떠넘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매달 30만원씩의 몸값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여권까지 빼앗겨 불법체류자로 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피해자: 처음엔 식당인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 술집이었고 여권도 돈도 없었고 감시가 심해서 나가지고 못했어요.
● 기자: 물 건너 외국 땅에서 감언이설에 속아 이렇게 접대부노릇을 강요당하는 피해자는 200명이 넘어서고 있고 이 가운에 상당수는 아직 생사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MBC 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