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정혜정

박정희 시해사건, 합동수사본부 발표2

입력 | 1994-12-26   수정 | 199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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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 ‘그때’회고]

● 앵커 :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던 15년 전 10월26일 저녁 이른바 궁정동 만찬 두 여인중의 한사람 심수봉씨 가 15년만 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심씨는 당시의 저격 상황을 회고하면서 합동수사본부의 발표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 했습니다. 이호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제껏 합동수사본부 가 밝힌 12.6의 전모에 이의를 달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의 가수 심수봉씨 합숙어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그녀는 신재순씨와 함께 이 자리에 있었던 가장 객관적인 두 명의 목격자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 전두환 : 이들은(심수봉, 신재순) 각하의 운명까지의 정황을 가장 잘 아는 현장 목격자가 됐다.

● 기자 : 심씨는 출간예정인 자신의 회고록에서 지금까지 정설로 굳어온 합동수사본부의 발표가 몇 가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 했습니다.

● 전두환 : 차지철을 쳐다보며 이따위 버러지 가튼 자식을 데리고 정치를 하니 올바로 되겠습니까.

● 기자 : 바로 이 대목에서 심씨는 15년 전 합수부의 발표가 완전한 창작이라고 회고 했습니다. 또 김재규가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며 박대통령과 벌였다는 말다툼도 전혀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씨는 김경은 당시 비서실장 부분에 가서는 첫 번째 총소리가 나자 바로 방을 빠져나갔다가 총소리가 멎은 뒤 이미 숨을 거둔 박대통령의 시신을 안고 연극 했다라고 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심씨는 합수부 조사과정에서 신재순씨 와 함께 그 내용이 틀렸다는 사실을 몇 차례 지적 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합수부가 가장 정황을 잘 아는 목격자라고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진술을 채택하지 않은 이유는 뭔지 비록 심씨 자신이 세부적인 사항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사건의 실체에 대해 또다시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