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정동영,김은주

94년 한해 남북관계 결산[정형일]

입력 | 1994-12-31   수정 | 199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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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한해 남북관계 결산]


● 앵커: 다음은 남북관계 집어봅니다.

올 한해 남북관계는 격동하는 흐름이었습니다.

특히 김일성의 사망은 최대의 사건이었습니다.

정형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 3월 판문점에 봄이 오면서 남북대화가 다시 열렸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사찰 거부가 다시 걸림돌이 돼 특사 교환 위한 남북실무접촉은 결렬되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 한반도는 6.25전쟁 이후 최대의 긴장상태로 치달았습니다.

이때 카터 전 미대통령의 남북한 동시 방문은 하루아침에 한반도의 위기를 대화모드로 반전시켰습니다.

카터가 남북 정상회담을 중재했고, 이용구 통일 부총리와 북한의 김용순 비서는 단 한차례의 만남으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개최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던 중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은 커다란 충격을 주었습니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남한에서는 조문 파동이 일었고 결국 남북관계는 다시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고위급 회담은 진전을 거듭해 마침내 역사적인 제네바 북미합의가 탄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6월 이후에 핵문제와 연계시켰던 남북경제협력에 고리를 푼 것입니다.

김일성사망이후 김정일은 정권을 장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공식적인 권력승계는 내년 봄쯤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정일의 권력승계 이후에 남북대화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남긴 채 한반도의 격동 94년은 마감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