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정동영,김은주
94년 우리경제, 성장.도산의 두 얼굴[김상철]
입력 | 1994-12-31 수정 | 199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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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우리경제, 성장]
도산의 두 얼굴
● 앵커: 올 한해 우리 경제도 개방과 경제 개혁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숱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모처럼 경제회복이라지만 그늘진 구석도 있었습니다.
94우리 경제를 경제부 김상철기자가 되돌아봅니다.
● 기자: 올해 벽두 12년 만에 장영자씨가 세상 사람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250억 원의 부도를 냈고 본인은 구속됐으며, 은행장 두 사람이 물러났습니다.
12년 동안 우리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사건이었습니다.
1년 내내 돈이 가는 곳엔 돈을 쫓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주식 시장으로 몰린 돈은 주가지수를 천 포인트 이상 올려놓았고 한국은행 주식 입찰과 기업은행 주식 입찰에는 1조 4천억 원에서 2조 원 가량의 돈이 쏠렸습니다.
돈이 될 만한 일을 찾는 기업들의 다툼도 치열했습니다.
2월말 포항 통신은 제 2이동통신의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사업권을 반납했던 선경은 대신 한국이동통신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일 년 동안의 작업 끝에 기존업계의 반발 속에서 승용차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업들 돈 좀 벌어보라고 정부도 많이 도와줬습니다.
세제 개혁으로 세금이 줄게 됐고 외환제도 개혁으로는 외국에서 돈 빌리기가 쉬워졌습니다.
올 한해 모처럼 우리 경제는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성장률은 8%를 훨씬 넘었고, 물가는 6%이하로 억제하겠다던 약속이 지켜졌습니다.
하지만 만 개가 넘는 기업이 부도로 문을 닫는 것도 올 해였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이었습니다.
(김상철 기자)